사주 자녀운은 자녀 별과 자녀 자리(시주), 그리고 그 별을 받아낼 내 힘을 함께 놓고 읽어. 별의 개수보다 내가 그 별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먼저야.
아이 사진을 넘기다가 "얘는 왜 나랑 이렇게 다를까" 하고 묻는 부모가 연담에 와. 나는 그 질문을 들으면 명반 종이부터 펼쳐.
"아이 별을 세기 전에, 그 별을 들 내 손부터 봐."
사주 자녀운은 무엇으로 봐?
사주 자녀운은 자녀 별, 시주, 내 힘의 세기 세 가지로 본다. 전통적으로는 여자는 내가 낳아 내보내는 기운(식상), 남자는 나를 다스리는 기운(관성)을 자녀 별로 읽어. 시주는 태어난 시의 기둥이라 자녀 자리이자 인생 후반 자리야.
그런데 나는 별 개수만 세고 끝내지 않아. 별이 있어도 내 힘이 너무 약하면 그 별이 짐이 되거든. 자녀 별은 내 기운을 빼 가거나 나를 누르는 기운이라서, 받아낼 힘이 있어야 반가운 별이 된다.
예를 들어 새로 뻗어 나가려는 나무(갑목)가 일간인 여자라면 불(병·정)이 자녀 별이야. 불이 알맞으면 아이와 기운이 잘 통하고, 불이 넘치는데 나무가 약하면 아이 일에 힘이 쑥 빠지는 구조야.
사주 자녀운이 좋은 사주는 어떤 모습이야?
사주 자녀운이 좋은 사주는 자녀 별이 내 사주의 균형을 맞추는 쪽에 서 있는 사주야. 균형을 맞추는 기운을 용신이라고 해.
우리 기준으로 신강(내 힘이 센 사주)이면 식상·재성·관성 중 가장 많은 쪽으로 힘을 빼는 게 용신이고, 신약(내 힘이 약한 사주)이면 인성이나 비겁으로 받치는 게 용신이야. 그래서 신강한 여자 사주에서 식상이 그중 가장 많으면 자녀 별이 곧 용신이 된다.
| 내 힘 | 자녀 별 | 이렇게 읽어 |
|---|---|---|
| 신강 | 많다 | 아이가 넘치는 힘을 풀어 주는 통로다. 반가운 자녀운이야 |
| 신강 | 없다 | 쏟을 힘이 아이 한 곳에 몰린다. 기대를 덜어 내야 해 |
| 신약 | 많다 | 아이 일이 체력을 크게 가져간다. 도와줄 사람을 미리 세워 둬 |
| 신약 | 적다 | 부담은 크지 않다. 내 힘이 차는 해에 자녀 일이 풀려 |
신약한데 자녀 별이 많은 사주도 나쁜 자녀운이 아니야. 내 힘을 먼저 채워야 하는 자녀운이야.
자녀 별이 없는 사주는 자녀운이 없는 거야?
자녀 별이 여덟 글자에 하나도 없는 사주도 자녀운이 없는 게 아니야. 우리는 하늘 글자 4개와 땅 글자의 본래 기운 4개로 여덟 글자를 세는데, 그 안에 없을 뿐이지 기운이 들어올 길은 남아 있어.
땅 글자 속에 숨은 기운(지장간), 열 해마다 바뀌는 흐름(대운), 해마다 들어오는 운(세운)으로 그 기운이 들어와. 그리고 없던 기운은 들어오는 해에 더 크게 느껴진다. 원래 없던 손님이 오면 집 안 공기가 바뀌는 것과 같아.
예를 들어 나무(갑목)가 일간인 남자는 쇠(경·신)가 자녀 별이야. 여덟 글자에 쇠가 0개인 사주라면 2030년(경술년), 2031년(신해년)처럼 하늘 글자에 쇠가 오는 해에 아이 일로 마음과 시선이 쏠려. 그해엔 아이와 보내는 하루를 일정에 먼저 넣어 둬.
인성이 많은 사주는 자녀와 어떤 사이가 돼?
인성이 많은 여자 사주는 아이를 너무 품어서 아이의 길을 막는 구조가 된다. 인성은 나를 낳아 주고 받쳐 주는 기운인데, 상극 순서로 보면 인성이 식상을 누르거든.

나무(갑목)가 일간이면 인성은 물, 식상은 불이야. 물이 불을 끄는 모양이지. 이런 사주라면 아이 숙제, 진로, 친구까지 다 대신 정해 주려 한다. 걱정이 사랑의 얼굴을 하고 있어서 스스로는 잘 모르는 게 이 구조의 특징이야.
남자 사주라면 반대로 식상이 많을 때 관성, 곧 자녀 별을 눌러. 말이 앞서고 아이를 내 방식대로 고치려 드는 모양으로 나타나.
두 경우 모두 답은 같아. 손을 한 뼘 떼는 게 자녀운을 살리는 길이다. 아이가 고르게 하고, 나는 결과를 받아 주는 쪽에 서 봐.
자녀 덕을 보는 사주는 따로 있어?
자녀 덕을 보는 사주는 시주에 내 용신이 앉아 있는 사주야. 시주는 자녀 자리이자 인생 후반 자리라서, 거기에 나를 돕는 기운이 있으면 나이 들수록 아이와 사이가 편해지고 기댈 곳이 생겨.
반대로 시주에 내 일주와 부딪치는 글자가 있으면 아이가 독립심이 강하고 일찍 제 길로 나간다. 덕이 없는 게 아니야. 거리를 두고 지내는 덕이야. 자주 보지 않아도 서로 짐이 되지 않는 사이지.
시주는 태어난 시를 모르면 세울 수 없어. 우리 기준은 한국 표준시 벽시계 그대로 보고, 밤 23시부터는 일주와 시주를 모두 다음 날로 넘긴다. 이 경계에 태어났다면 시주부터 다시 확인해 봐. 시주 한 기둥이 바뀌면 자녀 자리 해석이 통째로 달라지거든.
사주 자녀운이 움직이는 해는 언제야?
사주 자녀운이 움직이는 해는 자녀 별이 세운으로 들어오거나 시주의 땅 글자와 합이 드는 해야. 합은 두 글자가 서로 끌어당겨 묶이는 관계라서, 자녀 자리와 합이 들면 아이 일이 내 앞으로 당겨져 와.
땅 글자의 짝 합(육합)은 자·축, 인·해, 묘·술, 진·유, 사·신, 오·미 여섯 쌍이다. 예를 들어 시지가 오(午)인 사주라면 2027년(정미년)에 미(未)가 들어와 오·미 합이 든다. 이런 해엔 전학, 진로, 독립처럼 아이를 두고 정할 일이 생겨.
열 해 흐름이 바뀌는 때에 자녀 별이 들어오면 그 기운은 열 해 내내 이어진다. 그해엔 큰 결정을 혼자 정하지 마. 아이 말을 먼저 듣고, 내 뜻은 그다음에 얹어.
한 줄로 말하면, 사주 자녀운은 아이 별을 세는 일이 아니라 그 별을 받아낼 내 손을 보는 일이야. 손이 단단하면 아이는 알아서 자라. 그러니 너부터 잘 챙겨.